바이오 기업 퓨쳐켐, 코스닥 상장 추진

2017-09-02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현재 코넥스에 상장중인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정을 결정했다. 2일 퓨쳐켐은 기업 가치 제고와 자금조달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예비심사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쳐켐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연내 이전 상장해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퓨텨켐의 이 같은 행보는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에 대한 본격 생산을 염두에 둔 것이다. 퓨쳐켐은 최근 알자뷰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알자뷰는 최근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개발된 조기진단용 의약품이다. 치매 잠복기에 해당하는 '초기기억상실' 단계에서 치매 징후가 조기 발견되면, 향후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단계로 발전을 막거나 지연할 수 있다. 또 알자뷰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에 강하게 결합하고 뇌-혈관막을 신속하게 통과해 선명한 베타-아밀로이드 영상을 얻는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뇌 속 여분의 약물이 신속하게 제거돼, 알자뷰 주사 후 빠른 시간 내에 영상을 얻을 수도 있다. 퓨쳐켐은 코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알자뷰 생산 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알자뷰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9년까지 자체 시설에서 독점 생산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개발 중인 뇌졸중, 전립선암 등에 대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임상 시험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퓨쳐켐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이전 상장의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 평가 전문기관인 NICE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A' 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합형 개발 플랫폼을 이용한 퇴행성, 난치성 질환 진단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방사성 의약품 개발 기술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자업계도 이같은 퓨쳐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퓨쳐켐은 지난 7월 이같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엠벤처투자로부터 모두 20억 50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지대윤 퓨쳐켐 대표는 "모든 질병이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잘되는 것처럼 알츠하이머성 치매 분야 역시 조기에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조기진단 의약품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