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산차 판매실적 ‘최악’...“내수 절벽 신호탄?”
2017-09-04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8월 국산 완성차업체 실적이 7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 8617대, 수출 14만 2987대 등 총 25만 1604대(해외공장 생산 제외)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23만 2656대 판매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 38만대와 비교해도 10만대 이상 낮은 기록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말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여파로 7월에 이어 8월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8월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8월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줄었다. 이로 인해 8월 완성차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4.8% 감소한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자동차 실적이 저조한 것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등은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달 파업을 진행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