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LS전선이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3707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2.05% 규모다.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와 일괄 수주(Full Turnkey)계약으로 공사부터 자재, 구매 등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공사업체나 토목 업체가 시공하지 않고 LS전선이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햇따.
LS전선은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싱가포르 남북과 동서 간 5개 구간, 지하 60m 아래에 230kV급 케이블을 설치한다. 총 케이블 소요량만 360km로, 서울-부산 간 직선 거래 325km보다 긴 거리를 땅 밑 케이블로 연결하는 셈이다.
초고압 케이블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220V의 300배가 넘는 66kV 이상의 고압 케이블로 500kV급까지 상용화돼 있다.
하지만 구축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로 도심이나 주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술장벽이 높아 전선업계에서는 해저 케이블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LS전선은 최근 베트남 전력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미얀마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프랑스에 통신 케이블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이 보수적인 싱가포르 전력청의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하고 전체 구간을 수주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