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모잠비크 가스전 사업에 금융계약 체결...10억달러 규모

2018-06-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 모잠비크 4광구의 코랄 사우스 FNBG(Coral South FLNG) 사업에 10억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은 등 8개기관(수은·무역보험공사·이탈리아 수출보험공사·프랑스 공공투자은행·중국수출입은행·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프로젝트 사업주인 한국가스공사 및 이탈리아 에니 등과 총 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코랄 사우스 FLNG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이탈리아 에니, 미국 엑손모빌, 중국 CNPC, 포르투갈 GALP, 모잠비크석유가스공사(ENH)와 공동으로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 중 코랄 사우스 지역을 개발하고 FLNG를 건설해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FLNG는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처리·액화·저장 및 하역이 가능한 시설로, 대규모 가스전은 물론 최근 중·소규모 가스전의 새로운 개발방안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별도로 최종구 수은 행장은 같은 날 마시모 몬다찌 에니 CFO(최고재무책임자)와 단독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참여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행장은 “수은 본연의 업무인 해외사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를 첫 목적지로 선택했다”며 “아프리카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은 이번 가스전 개발사업의 핵심사업주이자 아프리카 사업경험이 많은 에니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 발굴을 확대·지속해야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은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모잠비크 코랄 FLNG에 2억 4000만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서를 정상적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해당 수주가 사업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해양플랜트 산업의 고용창출 및 중소기업 참여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FLNG 전체 선체가 국내에서 제작돼 1000여개 중소기업 참여에 따른 고용확대 및 연 2300여명의 자체 고용유지와 외화획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