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신성장동력 강화

2018-06-2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서성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28일 신한금융그룹은 신성장동력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 신한금융그룹을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포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핵심영역인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에 대해 지난 4월부터 그룹 차원의 TF(Task Force)가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28일 3개 부문(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에 대한 사업부문 확대 개편 및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자본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고객가치 제고를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주, 은행,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함으로써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도록 했다. 특히, 기존 CIB사업부문과는 달리 GIB사업부문장의 원소속 회사를 그룹 IB 허브인 신한금융투자에 둠으로써 보다 자본시장 친화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GIB사업부문은 리스크·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상품 공급 밸류 체인 및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 14%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영역에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부문도 매트릭스 체제로 구축한다. 부연하면, 지주, 은행, 카드, 금투, 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하도록 하고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협업을 강화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과 조직, 역량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지주사 및 각 그룹사에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디지털총괄임원)를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결집한 그룹의 디지털 관련 전문가 조직으로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신한디지털혁신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5개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 블록체인, 오픈 API, 클라우드, DX(Digital Experience)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신한지주 조용병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3개 부문 외에도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최고운용책임자)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GIB 사업부문장, 글로벌 사업부문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신한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후보를 신규 선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주, 은행, 금투, 생명, 캐피탈 5개사 임원을 겸직하는 그룹 GIB 사업부문장에는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내정됐다. 아울러 지주, 은행, 카드, 금투, 생명 5개사 임원을 겸직하는 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에는 허영택 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의 그룹 GIB사업부문장 내정에 따른 후속인사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김희송 현 신한생명 상무가 맡게 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