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5.3% 소폭 반등
방미와 靑앞길 개방 등 반영…국민의당, ‘제보조작’으로 하락
2018-07-03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소폭 반등해 7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준용 의혹조작’ 논란 여파로 국민의당 지지율은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1%포인트 오른 75.3%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부정평가 역시 1.3%포인트 내린 17.3%(매우 잘못함 7.1%, 잘못하는 편 10.2%)로 지난 4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증가한 7.4%였다.
특히,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5.6%에서 58.0%로 2.4%포인트 벌어지며,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관련 보도와 ‘50년만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등 긍정적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송영무·김상곤·조대엽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부정적 보도가 확산되면서 주중과 후반에 하락해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4.2%, 5.6%포인트↑), 부산·경남·울산(68.4%, 3.4%포인트↑), 경기·인천(80.7%, 2.9%포인트↑), 서울(76.2%, 1.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지만 대구·경북(56.7%, 12.9%포인트↓)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88.8%, 3.0%포인트↑), 40대(84.0%, 1.9%포인트↑), 50대(68.6%, 1.3%포인트↑), 60대 이상(58.8%, 1.0%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으며, 20대(81.2%, 2.3%포인트↓)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이 전주대비 1.2%포인트 하락한 5.1%로 2016년 2월 창당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보 조작’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다음 날인 27일 일간 집계에서 4.6%까지 하락했고,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국민 8.7%, 한국 8.8%/주간집계)에서 창당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자유한국당(8.8%)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경북(33.6%, 14.7%포인트↓)에서 한국당(31.3%)과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1위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15.9%로 2위를 유지했다.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TV토론, 지역 합동연설회 이어지며 TK에서 큰 폭으로 결집해 5월 1주차 이후 8주 만에 15% 선을 회복했다. 그 뒤로 정의당 6.3%(변동없음), 바른정당 6.0%(0.2%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