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미스터피자에 도전장 내민 ‘상생’ 영구스피자

2018-07-0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자산 규모로 업계 1·2위를 판가름하는 시대는 이젠 지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협력업체와 가맹점주, 근로자들과 협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이른 바 ‘상생 총량 가치’로 업계 선두를 가늠해야 합니다.” 4일 영구스피자 김정영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프렌차이즈 업계의 오너들의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영구스피자는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가장 긴밀하게 접하고 있는 매장 점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외식 브랜드 영구스피자는 소자본 맞춤 창업 전략과 독특한 영업 방식을 활용해 중소형 피자업계의 한계를 이겨내고 있어 화제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외식업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20~30%로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영구스피자는 중소형 브랜드의 현실적인 문제인 마케팅 전략을 ‘고객의 입소문’에 초점을 맞추는 홍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구스피자는 1년에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존 업계와는 달리 신제품을 자주 출시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다만 영구스피자의 대표 상품은 ‘치즈 프라이’와 ‘치즈 도이치’로 분류되고 있다. ‘치즈 프라이’는 베이컨과 줄 감자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의 환상적인 궁합이 만나 독특하고 색다른 피자 맛을 낸다. 아울러 맥주와 피자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치즈 도이치’는 맛있는 독일식 소시지와 양배추가 잘 어우러진 피자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영구스피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고객이 좋아할 피자를 만들기 위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 본사의 주머니만 채울 생각이라면 이 같은 고생스러운 과정은 생략할 수 있지만 우리의 기본 가치는 ‘상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