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디딤, 스팩 합병으로 8월말 코스닥 상장

2018-07-0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신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디딤이 한화ACPC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지난 4월 합병계약을 체결한 디딤과 한화ACPC스팩은 오는 1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21일 합병할 예정이다. 양 사의 합병가액은 디딤이 1주당 61만 6709원, 한화ACPC스팩은 1주당 2000원으로 결정됐다. 합병 비율은 1대 308.3545이다. 합병 이후 신주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1일로, 주식매수청구권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행사 가능하다. 지난 2008년 ‘신마포갈매기’ 1호점 개점 이후 디딤은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430개 매장을 열었다. 디딤 관계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을 평가하고 메뉴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육류구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한 디딤은 이후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식당)’을 내세우고 ‘백제원’, ‘도쿄하나’ , ‘한라담’ 등의 직영 브랜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직영매장 수만 16개(백제원 4개, 도쿄하나 6개, 한라담 3개, 풀사이드228 2개, 오백년장어 1개)로 지난해 기준 3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54% 가량이 직영 수입에서 나온다. 이와 함께 디딤은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실시 중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디딤이 현지 업체에게 그 나라의 프랜차이즈 모집과 매장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운영방식과 레시피(조리법), 소스 역시 공급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인도네시아(2017년 3월 계약체결), 말레이시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총 108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디딤은 프랜차이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8년 육류와 소스가공시설을 완비하고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인증을 받았다. 디딤 관계자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 고려해 음식 브랜드를 구축하는 능력, 메뉴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능력,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런칭 경험에 따른 운영 노하우, 식자재에 대한 전국 물류망 구축을 복합적으로 이뤘다는 점이 디딤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