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진에어’, ‘오너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2018-07-0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중인 진에어가 최근 불거진 ‘오너 리스크’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 7일 경찰 및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의 자택공사 인테리어 공사비 가운데 상당액을 인천 영종도 호텔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상태로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진에어의 상장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진에어는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이며,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이 지분 17.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2%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양호 회장은 진에어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현행 상장 규정에는 경영투명성 측면에서 최고경영자의 불법행위 여부를 상장심사의 한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전 대표의 구속으로, 당시 IPO를 진행중이던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 일정이 기약할 수 없게 된 바 있다.
한진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등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상장을 위한 세부 작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