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명중 3명은 입주 못했다...잔금대출 규제가 발목”

2018-07-12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달 새 집을 분양받은 사람 10명 가운데 3명이 입주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들의 입주율을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의 평균 입주율은 76.4%를 기록했다. ‘입주율’은 조사 기간 내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에서 입주 및 잔금납부를 한 호수의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권이 64.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강원권이 68.8%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부산·경상권으로 81.8%에 달했으며, 서울이 75.5%, 인천·경기권이 73%로 조사됐다. 주산연이 미입주 이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라고 답한 비율이 2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23.4%), 세입자 미확보(21.9%), 전매대상자 미확보(18.8%)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날 주산연은 7월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수로 만든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도 처음으로 발표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설사들이 입주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7월 HOSI 전망치는 8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9.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82.7), 강원(84.6), 경북(83.3), 경남(83.3)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