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동남아노선’ 피해 최소화 노력...중견선사 3곳과 협력
2017-09-08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현대상선이 국내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과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3곳과 함께 ‘미니 얼라이언스’(가칭)를 통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미니 얼라이언스’는 총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4곳의 동남아노선을 운영하며,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불거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양항로 환적기능 강화와 아시아 역내항로 물류의 효율적 운송을 위해 중견 해운사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로 개설되는 항로는 ‘아시아(광양/부산)~싱가폴/말레이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울산)~인도네시아’ 노선이다.
더불어 ‘아시아(인천/부산)~인도네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베트남/태국’ 노선은 기존 한진해운이 운항했던 노선을 대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과 2800TEU급 1척, 2200TEU급 2척, 1700TEU급 1척 등 총 5척의 컨테이너선을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2M’ 측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7일부터 8일 양일간 3사 실무 회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회의에서는 본계약서 작성 뿐만 아니라 항로 운영계획, 선사별·항로별 선복 사용방안, 선대 경쟁력 확보방안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는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 협력 종료는 2025년 1월까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향후 10월말까지 얼라이언스 멤버사 간 항로운영 계획 확정 후 11월말까지 본계약 체결 및 美 FMC를 포함한 각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