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세계서 가장 저평가...투자 전망 밝아”
2018-07-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장기적으로 미래 수익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자산관리기업 스타캐피털리서치가 전 세계 40개국 증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증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캐피털리서치는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매출액비율(PS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등 다양한 가치평가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증시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AB자산운용이 개최한 ‘하반기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은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정도로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빼고 보더라도 기업 실적은 19%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 등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CAPE 15.3배로 전 세계 40개 증시 중 11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APE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가 창안한 것으로 주가를 10년간의 평균 주당순이익으로 나누고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 변형된 PER지표다. 배수가 높을수록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한국 증시는 PER 12.9배로 전 세계 증시 중에서 7번째로 낮았다. PER가 낮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또한 PBR과 PCR 역시 1.1배와 5.9로 각각 세계 증시에서 3번째, 4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가치와 성장잠재력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셈이다.
종합순위에서 오스트리아가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체코가 3위에 랭크됐다. 헝가리와 이태리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은 12위에 그쳤다.
반면, 미국 증시는 CAPE 28, PER 22.4 등을 기록하며 종합순위에서 40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증시로 평가된 셈이다.
AB자산운용 윙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오래돼 꺾일 때가 됐다는 우려가 일부 있지만 절대적인 성장 규모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다”며 “미국 증시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지만 선진국과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