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 이어 SK텔레콤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달린다”
2018-07-19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텔레콤 자율주행자동차가 지난 2월 네이버, 5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
19일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테스트 트랙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서울대 등과 협력해 왔다.
지난 10일 임시운행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운행 당일, 일간 강수량 60mm의 폭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시운행허가를 발판으로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D HD맵 솔루션, 지형지물 감지 센서(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5세대(G) 이동통신–자율주행차 연동, 주요 도로 3D HD맵 제작, 주행 공개 시연 등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또한 3D HD맵(초정밀지도), 5G 차량 소통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주행 빅데이터 등 자율주행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대폭 높여주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눈·귀가 돼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센서와 카메라는 악천후와 야간 등 특수 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SK텔레콤의 3D HD맵, 5G V2X 등은 센서·카메라 사각지대 정보를 차량에 전달해 자율주행차의 상황 인지 및 주행 판단 능력을 높여준다.
특히, 3D HD맵은 도로 주변 지형 지물, 신호등, 교통표지판 등을 25cm 이하로 정밀하게 담아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탐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아울러 자율주행차에 반응속도 0.001초 이하의 5G V2X를 접목할 예정이다.
5G V2X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차량·관제센터·신호등 등 사물인터넷(IoT) 간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주고받아 전방 사고 등에 대해 차량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K텔레콤은 월 1000만대의 T맵 이용 차량에서 쌓인 빅데이터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행을 많이 할수록 스스로 판단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