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이식 IC칩으로 근태관리 하는 美 기업 화제
2017-07-2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직원 몸 속에 생체이식 IC칩을 이식해 근태관리를 하는 미국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이 기업은 직원들에게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다고 항변하지만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법한 일이라 인권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각) 미 일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 주(州) 리버 폴스에 위치한 ‘스리 스퀘어 마켓’(Three Square Market)이란 기업은 50여명의 자사 직원들에게 RFID 기술이 적용된 칩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이식하도록 제안했다.
이 기업은 마이크로 기술을 보유한 IT기업으로, 단 몇 초 만에 몸 속에 IC칩을 이식하는 일련의 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리 스퀘어 마켓은 스웨덴의 바이오핵스 인터내셔널이란 기업과 칩 관련 기술을 합작했으며, 바이오핵스 인터내셔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이란 내장한 반도체 칩을 통해 무선주파수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비접촉 인식 시스템이다.
스리 스퀘어 마켓의 토드 웨츠비 CEO는 “이 기술은 미래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회사가 먼저 그 중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칩이 직원들에게 사내에서 손쉽게 물품을 구매하고 회사 건물에 출입하거나 업무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RFID 칩이 출퇴근 기록뿐 아니라 출입문 개폐, 복사기 등 사내 기기 사용, 명함 공유, 의료·건강정보 저장, 컴퓨터 및 유무선 전화기 보안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스콘신 주 의회에서는 “만에 하나 강요된 형태의 칩 이식이 이뤄진다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