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이틀 만에 100만 넘은 ‘군함도’...日 열도 ‘뜨거운 감자’

2017-07-27     남인영 기자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들이 영화 속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7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영화인 군함도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담지 않았다고 보도하는 등 일본의 보수언론들은 군함도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창작물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산케이 신문은 영화에 대해 “조선인 징용공(강제징용노동자)이 갱도 내부에서 사망하는 장면이 있고 일본인과 조선인 모두에 대한 살해 장면이 극히 잔혹하게 묘사돼 있다”며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도통신도 “톱스타가 모인 호화캐스팅과 일본과의 역사문제의 앙금이 영향을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지통신은 “한국 국내에서 징용공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감독 자신도 창작된 이야기라고 말했다”면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징용공 문제를 포함해 한일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해결된 문제”라고 못 박았다. 한편,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18㎞ 가량 떨어진 곳으로, 1940년대에 많은 조선인이 이 섬의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 노동에 시달린 한이 서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