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상승 야당 일제히 하락

‘핀셋증세’ 여론 지지율 이끈 듯

2017-07-31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당·정의 초고소득 기업·개인 한정 증세 방침이 다수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48명을 대상으로 24~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74.0%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0.1%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68.0%→76.6%), 60대 이상(53.2%→58.8%), 국민의당 지지층(55.8%→67.2%) 등에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3.1%에서 1.7%포인트 벌어진 54.8%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보수층(42.9%→52.8%)에서 다시 50%대 초반을 회복하는 등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 역시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52.6%를 기록했다.

초고소득 증세 방침에 따른 지지층 결집효과와 전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반면 야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바른정당도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9%를, 정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6.4%를 각각 얻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이언주 의원의 ‘공무원 폄하’, ‘아르바이트생 공동체 의식’ 발언 논란이 확산되며 0.2%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