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 보호’ 위해 CB 전액 상환
2018-07-31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주 보호’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 2014년 발행한 전환사채(CB) 2083억 가운데 잔액인 593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호스피라에 발행한 CB(전환사채)의 잔액 593억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만기 도래시 사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채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9월 30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호스피라를 상대로 2083억원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593억원의 CB 잔액을 모두 상환함에 따라 호스피라에 발행된 CB는 만기 이전에 모두 조기 상환됐다. 만약 이번 CB가 주식으로 전환 될 경우 공모과정에서 572만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발행주식이 급증해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환사채 잔액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절차 진행시 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말 기준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 총 572만 4019주가 추가 발행될 것을 전제로 주당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특히, 이번 전환사채 상환은 공모자금이 아닌 영업활동으로 인해 회수된 현금을 통해 모두 상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전환사채 상환은 이번 상장에서 공모 자금이 사용된 것이 아니라 영업활동으로 인해 회수된 현금으로 모두 상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다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향후 전환사채로 인한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한 같은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호스피라의 유통 파트너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며 “두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