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文정부 ‘일자리 정책’과 발 맞춘다

2018-08-02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항공업계가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채용 규모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저비용항공사(LCC)는 블라인드 면접과 학벌폐지 등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승무원을 채용하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지난 1일 2017년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보통 항공사는 보통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 2회 채용한다. 대한항공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이 늦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180명을 새로 고용할 것”이라며 “인력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수 년 전부터 신입 객실승무원 지원서에 지원자의 신체조건(키·체중), 나이, 학력, 가족사항 등 기재란을 삭제했다. 다만 사진 첨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면접 당일 당사자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고 1차 면접을 종료했다.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횟수를 유지하고 하반기 채용 인원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상·하반기로 유지하되, 하반기 채용 인력을 13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오는 6일까지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채용 인원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총 90명이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폐지했다. 차별 없는 채용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008년 창립 이후 연령·전공·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면접에서 학력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