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알비바바, 올해 연내 자동차 자판기 선보일 것”

2017-08-05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에서 고급 자동차를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올해 안에 빌딩 형태의 무인 자동차 판매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자동차 부문 책임자인 위웨이 이사는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자동차 쇼핑 시대가 이미 다가왔다”며 “자동차를 코카콜라처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구상하고 있는 자동차 자판기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차를 살펴본 뒤 원하는 모델의 ‘구매’를 결정해 누르면 차량이 자판기 모양 빌딩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또한 소비자는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신용평가시스템에서 신용등급을 받은 뒤 차 가격의 10%만 지불하면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차량 잔금은 알리바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사용하면 매월 할부로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무인 차량 판매기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나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티몰에서는 마세라티(Maserati), 줄리아 밀라노(Giulia Milano) 등 차량을 판매해 단 몇 초만에 각각 100대, 350대의 재고 차량을 모두 판매했다. 앞서 싱가포르의 중고자동차 판매업체인 아우토반모터스는 지난해 12월 15층 높이 빌딩 형태의 고급 스포츠카 전시장(사진)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중고차 판매기업인 카바나도 지난 2015년 미국 테네시와 텍사스 등지에 비슷한 형태의 5층 규모 자동차 판매시설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