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시사회] 화제의 스릴러 '장산범', CGV '스크린X'로 더욱 아찔하게

2018-08-10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이 CGV 스크린X로도 동시 개봉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대전, 대구, 서면, 광주터미널 등 전국 50개 극장 스크린X에서 극강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장산범'은 웰메이드 스릴러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산범’ 스크린X 버전은 총 러닝타임 100분 가운데 30분 가량을 스크린X로 구현했다. 스크린X 제작팀은 영화가 집중하고 있는 ‘소리’가 주는 공포를 시각화하는데 주력했다. 미스터리한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좌우 벽면에 기하학적 영상효과를 적절히 녹여냄으로써 소리를 형상화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울러 숲 속, 동굴, 심지어 친숙한 공간인 집에서도 사방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3면 영상이 청각과 시각을 쉴틈없이 자극한다. 정면을 넘어 좌우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장산범의 주요 영역인 동굴을 외부와 내부 각각의 시점으로 교차해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스크린X 효과도 매우 흥미롭다. 또한 외부 시점에서는 좌우 벽면에 우거진 나무들을 보여주고, 반대로 동굴 내부에서 바라본 시점에서는 좌우 스크린X 효과를 사라지게 했다. 이를 통해 2D 화면에서는 동일한 공간감으로 다가올 장면이 스크린X 효과를 만나 동굴 내부의 폐쇄감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3면을 각기 다른 화면으로 구성한 몽타주 기법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형사가 사건일지를 검토하는 장면에서는 좌우 벽면을 사건일지 속 기록들로 가득 채워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과거 행복했던 시간을 3면 스크린에 분할해 보여주다가 정면에는 꿈에서 깨어나는 희연(염정아 분)의 모습을, 좌우 벽면에는 흐려지는 옛 추억을 배치함으로써 비극적 상황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는 CGV가 그동안 스크린X를 통해 선보여 왔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스릴러를 소재로 선보였던 첫 스크린X 작품 ‘검은 사제들’ 이후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더욱 진화된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CJ CGV 스크린X 관계자는 “극중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해 스크린X 작업을 진행했다”며 "스크린X의 좌우 벽면 효과를 통해 청각을 형상화한 듯한 공감각적 재미까지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