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논란 ‘한화S&C’, 사업부문 일부 사모펀드에 매각
2018-08-11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시스템통합(SI)과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하는 한화S&C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된 가운데 서비스 사업부문 일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S&C는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대금 2500원 규모로 정리한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으로 기존 존속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되고, 스틱 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한화S&C의 존속 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과 조직 일부만 남게 된다.
한화S&C는 새 정부 출범 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스틱 컨소시엄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 한화S&C는 분할된 신설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적으로 낮추는 조치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S&C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해 왔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분할된 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의 사업관리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