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대형마트 3사, 전국 매장서 판매 잠정 중단
2018-08-15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벨기에산 살충제 계란이 논란이 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Fiproni), 비펜트린(Bifnethrin)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장이 일파만파다.
이에 따른 조치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국 매장의 계란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광주시 소재 농장에서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비펜트린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 및 진드기를 구제(驅除)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이날 오전 중 전국 매장에 비치된 계란을 전량 수거하고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날 새벽 전국 매장의 모든 계란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전 10시 개점에 앞서 전국 마트와 SSM(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계란을 전량 철수했다.
롯데마트는 전국 매장의 계란 판매를 중지하고 이날 오전 중 모든 매대의 계란을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오는 17일까지 계란 판매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자정부터 전국 농가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약처와 지자체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 시에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