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 '홀푸드' 인수 위해 회사채 발행
2018-08-1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감행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WSJ은 아마존이 발행하는 이번 회사채는 160억달러(18조2080억원) 규모로, 3년물부터 40년물까지 총 7개 만기로 나뉘어 발행된다고 보도했다. 회사채의 주 인수업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다.
WSJ은 아마존이 “유리한 차입조건을 활용할 것”이라며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 프리미엄이 지난 2014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인 0.97%p을 살짝 웃도는 1.11%p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마존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aa1’로 유지, 등급 전망은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등급 전망 조정해 대해 무디스 찰리 오셰아 부대표는 “부채 증가에도 홀푸드 인수는 아마존 신용도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식료품 관련 사업부문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아마존에게 홀푸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홀푸드의 미국 내 500개 매장이 주요 공급망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것이 오셰아 부대표의 분석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셰아 부대표는 아마존의 전략과 재정 정책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아마존이 최근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며 “영업이익에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총부채는 87억4600만달러 규모다.
이에 대해 WSJ은 “아마존과 비슷한 신용 등급을 가진 회사들과 비교했을때 아마존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