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덕에 날개단 ‘텐센트’...2분기 실적 '굿'

2018-08-1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가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는 이른바 ‘BAT’ 가운데 하나로,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Baidu),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td.)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바일 게임 및 광고 부문 성장세로 크게 증가했다. 텐센트의 2분기 총 매출액은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약 30% 높은 약 85억달러(566억위안)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약 7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27억3000만달러(182억3000만위안)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가량 늘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부문과 온라인 광고 부문, 결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사업 부문 매출액은 인기 게임 ‘왕자영요(王者荣榮耀,국내명: 펜타스톰)’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약 54% 늘었다. 텐센트의 PC게임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했다. 이와 관련 텐센트 관계자는 “당분간 PC게임 사업 부문 성장세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부문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세를 보였다. 텐센트 온라인 광고 사업 주 매출이 발생하는 메신저앱 위챗(WeChat) 월 사용자 수는 약 9억6300만명으로 매년 2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텐센트 자체 제작 TV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 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텐센트는 위챗을 활용한 자체 광고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내 위챗을 활용한 프로모션 및 광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사업 부문도 세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 내외 게임 및 비디오 사업 관련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온라인 게임 및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도 지난 7월부터 정부 당국 규제를 받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왕자영요 콘텐츠가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을 반영해 특정 연령대 이용자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텐센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