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시장 호황 연장선에 ‘훈풍’ 맞은 ‘가구업계’
한샘·현대리바트 등 상반기 호실적 내놔
2018-08-18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8·2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모습이긴 하지만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국내 가구업계가 올해 상반기 ‘훈풍’을 맞은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인테리어 열풍과 함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신규 브랜드 출점, B2C 매장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64억원을 기록해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반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 역시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몰과 B2B(기업간거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며 “ 대형 직영매장 ‘한샘플래그숍’ 10곳도 견실한 실적을 유지하는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도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액은 3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26억원을 기록해 31.6% 급성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정용과 사무용 가구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B2B 특판용 가구 매출이 크게 들었다”고 분석했다.
가구업계의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도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샘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 첫 직매장을 오픈했으며, 국내에도 하반기 매장 3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국내외 매장 확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현대리바트도 신규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에 이어 논현동 가구거리 윌리엄스소노마 매장 오픈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채승용 IB(기업금융)팀장은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업계는 신규 대리점 출점 효과와 함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