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국”...알리바바·텐센트, 나란히 ‘시총 4000억달러 클럽’ 가입
2017-08-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중국 IT기업들의 활약이 매섭다. 마윈의 알리바바와 ‘위챗’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텐센트 홀딩스가 시가총액 ‘4000억 달러 클럽’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1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4150억 달러(약 473조7225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텐센트 역시 홍콩증시에서 시총 39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40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들 중국기업의 시총 4000억 달러 클럽 진입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눈부신 경영성과를 낸 영향이란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2017 회계연도 1분기(올해 3∼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2.77%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86% 급등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세계 증시에서 시총만 따지만 7위를 기록했다. 현재 5위에 랭크된 아마존(4614억 달러)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텐센트도 2분기 매출이 59%가 늘어난 566억 위안(약 9조6000억원), 순이익은 70%가 증가한 182억 위안(3조1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가량 급등했다.
이에 대해 NYT는 “오랫동안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과 같은 굴지의 미국 기업들이 포함됐지만 이제는 이들 중국기업에도 자리를 내줄 필요가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