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커톤 대회’ 개최로 미래 인재 찾는다

2018-08-2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현대·기아차는 오는 21일부터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인 ‘해커톤 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프로그램 개발자와 설계자 등이 팀을 이뤄 한 장소에서 마라톤처럼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이벤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진행될 해커톤 대회의 참가 대상에 대학생과 대학원생, 일반인과 함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추가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수한 성적을 낸 대학(원)생, 일반인에게는 상금과 함께 채용 전형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수상한 스타트업은 상금과 함께 유력 투자 검토 대상 업체로 선정해 커넥티드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해커톤 대회 브랜드인 '해커로드(Hackaroad)'를 공개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해커톤 대회는 참가자 모집을 마친 후 오는 11월 본선과 결선이 진행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일반인, 스타트업은 최대 3인 이하의 팀을 구성해 커넥티드카·인포테인먼트와 관련한 참신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 ‘해커로드’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본선에 참여할 총 40개팀은 다음달 27일 발표된다. 본선 참가팀은 오는 11월 초까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전문 멘토링 지도를 통해 자신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과 기본적인 역량을 쌓게 된다. 이후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해커로드’ 본선대회에 참가해 결과물을 완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본선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한 8개 팀을 선정해 오는 11월 17일 최종 결선 발표회를 진행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 3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커톤 대회에 스타트업을 추가한 것은 차량 IT 부문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계획은 열악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