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EXIT PEF’ 투자로 기업승계 지원
2018-08-20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로 인한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중은행이 이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금융권 금고 제작 업체 신성금고에 33억원 규모의 '엑시트 사모펀드(EXIT PEF) 투자'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의 아름다운 퇴장(EXIT)을 지원하는 선순환금융(Cycle-Up)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IT PEF’는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우량 중소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 등의 문제 해결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의미한다.
신성금고는 지난 1932년 4월 금고상회(창업자 김명복)로 출발해 창업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통해 8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국내 1위 금융권 금고 제작 기업이다. 최근 창업 3세로의 가업승계가 불투명해 사업 정리를 고민 중 이었다.
기업은행은 신성금고에 한국성장금융 등이 출자한 기술금융 PEF를 재원으로 역량 있는 내부직원에게 경영권 승계가 가능토록 하는 MBO(Managemant Buy Out)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도진 행장은 “최근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로 인한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현재 500억원 규모의 EXIT PEF 설립을 준비 중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