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폴란드 스프링’ 생수, ‘천연 샘물’ 아닌 ‘지하수’?

2018-08-21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네슬레(Nestlé)가 생산하는 ‘폴란드 스프링’ 생수 제품이‘천연 샘물’인지 ‘지하수’인지에 대해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제품은 허위 광고 논란으로 소비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 북부 메인 주(州)의 자연 샘에서 나온 천연 샘물이라고 광고되는 네슬레의 생수 폴란드 스프링(Poland Spring)이 실제로는 보통의 지하수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폴란드 스프링의 물이 오염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 지하수를 천연 샘물인 것처럼 광고해 제품의 가격을 높게 책정했고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들은 “주정부 허위 광고법 규정에 따라 네슬레는 소비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슬레 측은 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슬레 관계자는 “폴란드 스프링은 100% 천연 샘물”이라면서 “주 정부가 정하는 모든 식품 규정 그리고 제품 품질을 규제하는 연방 규정, FDA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네슬레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생수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하는 등 생수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만약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네슬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2억달러(약 9조3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생수 사업 운영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네슬레 측은 폴란드 스프링이 천연 샘물이라는 주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를 허위광고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에 미국 식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