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코스닥 상장사, 주가 42%↑
잦은 최대주주 변경 기업은 상장폐지 우려...주의 요구
2017-09-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올해 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가 급증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닥에 상장중인 기업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동기 92건 대비 43.48% 증가했다.
또한 올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기업 수도 98곳으로 지난해 동기 74곳 대비 32.43% 상승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한 코스닥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평균 수익률 -2.60% 대비 45%p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2차례 이상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은 52.25%에 달해 한 차례 바뀐 곳의 상승률 39.2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자금 유입과 신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투자판단을 내릴 때 최대주주 변경 자체보다 변경 사유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대주주 변경이 너무 잦은 회사는 안정적 경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