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북한 미사일 발사로 '고공행진'
2018-08-30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온스당 1300달러선을 넘어선 금값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1개월 사이에 최고치로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는 따르면 금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 대비 3.60달러(0.3%) 상승한 1318.9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금값은 장중 1331.90달러까지 급상승했지만 경제지표 호조로 소폭 하락했다.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 120에서 122.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금값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고조,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북한이 29일(한국시간)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 태평양에 떨어졌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며, 괌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전례없으며 일본에 대한 심각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공격에 맞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금값을 계속 상향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이사장이 최근 끝난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인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아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18% 상승한 92.36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장중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로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