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받는 ‘현대산업개발’...조사4국 담당에 업계 ‘긴장’

2018-09-01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대형 건설사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타사로 확대되지는 않을지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정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회계장부를 영치하는 등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통상 대기업 탈세와 관련한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해 소위 ‘특명조사국’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아 눈길을 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015년 재계 순위 15위이자 시공능력평가액 12위의 부영에 특별조사를 진행해 이중근 회장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의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건설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 고발이 이루어질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이기도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뿐만 아니라 HDC그룹 계열사 일부에도 조사요원들이 파견돼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세청 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으로 정기 세무조사 차원으로 본다”며 “일부 업계가 제기한 면세점 진출을 둘러싼 세무포탈과 고분양가 책정과 관련, 분식회계에 대한 세무사찰일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