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벤처투자의 중심 된 ‘아시아’”

2018-09-04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아시아가 세계 벤처투자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각) 영국 경제 전문매체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 보도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의 벤처 투자 속도를 감안할 때 연내 아시아 지역의 투자가 56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43억달러(약 30조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프리퀸(Preqin)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올 초부터 7월까지 전 세계에서 벤처에 투자된 자금의 47%가 아시아 벤처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그동안 벤처투자의 메카로 인식되던 북미 지역(41%)을 넘어선 것으로 벤처투자가 북미 지역에서 아시아로 이미 이동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의 벤처캐피털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세계 100대 벤처캐피털 가운데 22곳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 1위 미국(68곳)에는 뒤지지만 유럽(5곳) 등 다른 지역보다는 많은 숫자다. 이 같은 중국의 성장세는 전문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성장도 영향을 미치지만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벤처 기업 투자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벤처투자가 5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EU 집행위는 미국에 비해 벤처 기업 환경이 뒤처진다는 인식에 따라 범유럽 벤처캐피털 모태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탈 업계는 약 2조원대의 벤처 투자가 신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