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달라진 ‘아이스크림’ 시장...수출 늘고 수입 줄어”
2018-09-05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아이스크림의 무역수지가 10년만에 역전됐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았던 아이스크림이 10년 만에 수출이 수입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아이스크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인 지난 2007년 아이스크림 무역수지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아 3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4461만달러, 2994만달러를 기록해 총 1467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 듯 실제로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이 감소세를 보였다.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 1조242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6억원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소매시장 규모도 1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1765억원 대비 83억원 감소해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판매액 기준 롯데제과가 전체 시장의 33.6%를 차지해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빙그레(26.8%), 롯데푸드(17.4%), 해태제과(14.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도 감소 추세다. 2015년 기준 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58개였다. 이는 2013년 71개에서 2년 만에 18% 가량 줄어든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소비 감소는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 및 청소년층의 인구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커피전문점이나 빙수 전문점 등 디저트 전문 카페가 급격히 늘면서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