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선박 수주 1위 한국...누적 수주 실적은 中에 밀려 2위

2018-09-05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가 3개월 만에 세계 월간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올해 누적 수주 실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에 이어 3위에 그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 업체인 클락슨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지난달 13만CGT(9척)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1위에 랭크됐다. 지난 6월과 7월에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중국이 11만CGT(7척), 일본은 4만CGT(2척)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는 51만CGT(33척)을 기록, 전월 157만CGT(44척)의 3분의 1규모로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1273만CGT(489척)로 전년 같은 기간의 903만CGT(404척) 대비 370만CGT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 422만CGT(195척), 한국 348만CGT(104척), 일본 109만CGT(58척) 등 순이다. 올 8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량도 중국(2583만CGT)이 1위를 기록했다. 일본(1612만CGT), 한국(1610만CGT)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계 수주잔량은 7471만CGT으로 집계됐다. 1만6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가는 7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만3000~1만4000TEU급의 가격은 척당 50만 달러 내렸다. LNG선(17만4000㎥급 선박 기준)의 선가도 7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수주 잔량이 역대 최악인 상태”라며 “이에 따른 고용불안도 심각한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