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하라” Vs “안돼”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바른정당 ‘내홍’

2018-09-0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로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한쪽에선 자진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대표가 당을 위한 충정을 이해해달라며 말미를 주면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본인의 결정이 있을 것”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들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병국 파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 대표가 하실 말도 많고 진실을 밝히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잠시라도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길 바란다”며 “그것이 대부분의 바람이고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위원장도 “지금은 바른정당의 최대 위기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조속 결단할 것이라고 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단결해야 한다”며 가세했다. 이 위원장은 나아가 “당의 실질적 대주주격인 유승민·김무성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상민 전략홍보본부장은 “만약에 누군가가 김무성·유승민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면 후보 사퇴하고 당 대표에서 내려와야 하느냐. 말도 안되는 사기전과자가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에 당이 흔들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를 옹호, 내홍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고 밝힌 뒤 장고에 들어간 양상이나 당 안팎 분위기를 볼 때 빠르면 금주내 사퇴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