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물적분할 이어 ‘ATM사업부문’ 매각
2018-09-0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LG CNS가 지난 6일 금융자동화사업(ATM) 부문을 물적분할 한데 이어, 결국 ATM 사업을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텍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6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에이텍과 계열사인 에이텍티앤에 ATM 부문을 팔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자산 640억원, 연 매출 900억원 규모로, 매각 금액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42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LG CNS와 에이텍이 직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LG CNS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분할해 금융자동화시스템(가칭)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의 발행 주식 전량을 배정받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ATM 사업은 한때 국내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확대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ATM 생산 실적은 2993대로 2014년 7442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또 올 상반기 월평균 가동률은 74.9%에 그쳤는데, 지난해 가동률 80.3%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LG CNS에서 ATM 사업을 인수하게 된 에이텍은 코스닥 상장사로,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응용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에이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억원과 32억원을 기록했다.
LG CNS 관계자는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분할·매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