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채용 시작..."역대 최대 수준"

2018-09-0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삼성이 하반기 대졸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원서접수는 오는 15일까지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와 삼성전기를 비롯해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소극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외부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채용으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은 그동안 관례화 됐던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 단위로 진행되는 첫 채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 2월 그룹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후 계열사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채용도 계열사의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단위의 채용은 처음이기 때문에 지원창구는 여전히 삼성채용 홈페이지로 일원화했다”고 말했다. 채용규모는 6000명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이 3500명의 대졸 사원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 상반기 채용 인원과 합하면 1만명 수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의 연간 최대 채용 인원은 9000명 수준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7월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에 따른 반도체 분야 직원과 디스플레이 라인 신설에 따른 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채용인원도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