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UBS와 합작 10년만에 결별...UBS 지분 전량 인수

2018-09-0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스위스계 금융기업 UBS와 10년간 유지했던 동업자 사이에서 결별을 선언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UBS AG는 국내 합작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UBS 보유 지분 51%를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양 사 간 계약에 따라 10년 바이아웃 옵션을 하나금융투자가 행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05년 하나금융그룹은 대한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해 하나금융투자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지난 2007년 7월 UBS에 지분 51%를 넘겨 합작사 형태의 하나UBS자산운용사를 설립했으며, 하나금융투자가 합작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UBS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그룹 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과 결별한 UBS는 국내에서 자산운용 업무는 계속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