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정보社, 해킹 공격에 1억4300만명 고객 정보 유출
2018-09-09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미국 신용정보 기업 에퀴팩스가 대규모 해킹 공격에 고객들의 신용 정보가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각)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약 1억43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이버 공격을 진행한 해커들은 고객의 이름과 주소,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CNBC는 전했다.
에퀴팩스 관계자는 “20만9000명의 신용카드 정보도 해커들에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8만2000여명의 개인정보도 추가로 해킹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해커들이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시스템에 침투한 것 같다”며 “사이버공격을 당한 사실은 지난 7월 29일(현지시각) 인지했다”고 말했다.
CNBC는 “올해 집계된 미국 인구는 3억2400만명에 달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의 시민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에퀴팩스의 내부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인 것으로 주요 외신은 전했다.
에퀴팩스 관계자는 “분명히 실망스러운 사건이며 해커들이 회사와 사업 핵심을 건드렸다”며 “향후 몇 주 안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사건은 에퀴팩스에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에퀴팩스를 비롯한 미국 3대 신용정보 업체에서 사이버 공격 피해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CNBC는 당시 해커들은 해외 유명인사들의 신용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