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익없이 복귀한 한국당…안보 ‘무책임’ 비판 직면

민주당 “이젠 정치 공세 중단” 국민의당·바른정당 “늦었지만 다행”

2018-09-1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국회복귀 방침을 정하고 11일 의원총회를 거쳐 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의 전격 국회 복귀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의 이유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한국당은 지난 2일 김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강력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김 사장이 노동부에 자진 출석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명분 없는 보이콧'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다시말해 ‘실익없는 국회 복귀’라는 것이다. 또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이자 ‘안보정당’을 자처한 한국당이 국민과 안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내팽개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마친 뒤 비상최고위원회를 열고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원외 장외 투쟁뿐 아니라 원내에서 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월요일 오전 의총를 통해 정기국회 참여 문제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이콧 철회 여부 및 국회 복귀 시기는 오는 1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정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복귀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구두논평에서 “안보 위기 속에서 민생을 외면한 국회 보이콧이 얼마나 싸늘한 여론에 직면했는지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복귀를 계기로 한국당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국민이 바라는 희망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하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도 “정기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바른정당 역시 한국당의 국회 복귀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정치권이 더는 ‘광장’으로 나가는 상황이 없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