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인준 부결…靑, 野 ‘맹비난’
윤영찬 “상상도 못했다. 무책임의 극치”
2018-09-11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장 표결에서 부결됐다. 이를 지켜본 청와대는 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1일 국회 본회의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 처리 즉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석 달 넘게 기다려온 국민은 오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동안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하려는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윤 수석은 “김 후보자에게는 부결에 이를 만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다”며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국민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며 “특히 헌정질서를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윤 수석은 “이로써 헌법재판소장 공백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떤 정당성도 없고 111일 째 끌어온 표결을 이제 하면서 부결시킨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추진을 타진하고 있는 5당 대표 회담이 유효한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그것도 아직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김이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총 투표수 293표 가운데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는 223일을 넘어 장기간 계속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