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SK증권 인수’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2018-09-12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대주주 적격성 판단 여부만 남겨 놓은 상태다. 12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달 안으로 SK증권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SK증권 인수 주체인 SPC(특수목적회사) ‘이니티움2017 주식회사’는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다. 금융당국은 접수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므로 늦어도 오는 11월 말이면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이미 검증받았고 이번에도 감독 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료 등을 보완하며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서류를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달 1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6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당시 인수 자금 가운데 절반을 케이프투자증권과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선박엔진부품 제조사인 케이프가 100% 출자해 설립한 사모투자전문회사로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감독당국에 질의를 하며 상당부분 의견조율을 하기 때문에 인수 주체의 적격성에 큰 하자가 있으면 서류 접수조차 진행하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심사를 신청했다는 건 인수자나 주요 투자자에 심각한 변동 사항이 생기지 않을 경우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