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정 우울증, “기혼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2017-09-1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추석연휴가 지나고 첫 출근하는 월요일. 직장인은 지난 일주일간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한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긴 연휴가 끝나고 직장인들은 이른 바 ‘명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직장인 1921명을 대상으로 ‘명절 우울증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에 달하는 42.0%가 명절을 전후로 일시적으로 우울증 증상을 경험하는 ‘명절 우울증’을 겪어봤다고 답했다.
특히, 기혼여성 중에는 과반수 이상에 달하는 53.0%가 명절 우울증을 겪어봤다고 답해, 기혼남성(33.8%)에 비해 1.5배 이상 높았다.
또 명절 우울증을 겪어봤다는 응답자는 남성(36.2%) 보다 여성(50.4%)이 높았고, 결혼유무에 따라서는 기혼여성(53.0%)이 가장 높고, 이어 미혼여성(48.6%), 미혼남성(39.0%), 기혼남성(33.8%)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직장인 가운데 명절 우울증을 겪어 봤다는 응답자가 4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43.6%), 30대(41.4%), 20대(3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명절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의욕상실’과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순으로 겪은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우울증을 겪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복수선택으로 조사한 결과, ‘의욕상실’을 겪었다는 응답자가 68.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소화불량(31.5%), 두통(21.8%), 불면증(19.6%), 식욕감퇴(12.9%)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혼여성 중에는 ‘의욕상실(57.8%)’ 다음으로 ‘소화불량(39.2%)’과 ‘두통(34.3%)’을 증세가 있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미혼여성 중에는 ‘의욕상실(70.7%)’이나 ‘소화불량(39.3%)’ 증세가 있었다는 답변이 높았다.
또한 미혼남성 중에는 ‘의욕상실(72.1%)’에 이어 ‘불면증(26.0)’과 ‘소화불량(25.0%)’ 증세를 겪었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기혼남성 중에는 ‘의욕상실(70.4%)’과 ‘소화불량(23.2%)’, ‘두통(22.7%)’, 식욕감퇴(16.3%)’ 증세를 겪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