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주변, 대학가특성 살려 개발된다”
2018-09-14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서울 성동구 한양대 주변 지구단위계획 내에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18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17곳을 구역에서 해제했다.
패션특화 등으로 개발하려던 한양대 주변 지역의 개발계획이 지지부진하자 대학가 특성에 맞춘 개발을 다시 추진한다.
14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양대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재정비)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지역은 성동구 행당동 19번지 일대다. 이곳은 지하철 2·6호선과 분당선, 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과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사이에 위치한 상업과 주거용도 혼재지역이다.
당초 지구단위계획은 인접한 왕십리민자역사, 행당도시개발구역과 연계된 통합개발을 통해 패션특화, 대학문화용도 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최초 결정 후 구역 내 18개 특별계획구역이 전혀 개발되지 않는 등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 및 보행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여건 변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됐다. 불합리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한양대와 인접한 일대 지역의 대학가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장기간 사업 미시행으로 불편을 초래했던 18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17곳을 폐지하고 1개소는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자율적 개발을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가로활성화를 위해 주거복합 건축구역을 확대하고 교통광장인 한양광장을 일반광장, 주차장 시설로 변경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특별계획가능구역은 대학가 특성에 맞는 공공기여를 위해 기부채납 공간을 청년창업과 연구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용면적 36~60㎡ 주택을 주거면적 대비 20% 이상 계획해 학생과 청년을 위한 소규모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계획지침도 정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