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당뇨병학회서 바이오신약 2종 후보물질 발표
2018-09-1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한미약품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EASD(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LAPSTriple Agonist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LAPSGlucagon Analog의 동물실험 (전임상)결과로, 이는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한 발짝 더 나간 연구결과다.
올해 53회째를 맞는 EASD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당뇨치료 등 만성질환 분야의 임상의사 등 전문가 0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LAPSTriple Agonist에 대한 연구결과 2건을 구연과 포스터 형식으로 각각 발표했으며, LAPSGlucagon Analog는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진행된 LAPSTriple Agonist의 구연 발표는 한미약품연구센터 최인영 이사가 진행했다.
LAPS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 등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LAPSTriple Agonist를 NASH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이사는 “이번 연구에서 LAPSTriple Agonist가 간 섬유증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NASH를 비롯한 간 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한미약품은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포스터 발표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신경 보호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주1회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LAPSGlucagon Analog(HM15136)의 연구 결과 1건도 포스터 발표했다.
LAPS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LAPSGlucagon Analog가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인슐린혈증 동물 모델 투여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및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전세계 환자들을 위해 성공적인 개발 및 조기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