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운동 빙자해 주가조작한 포털 카페 대표 구속”
2018-09-17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소액주주운동을 빙자해 200억원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인터넷 포털 카페 대표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까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의 대표 강 모씨(46)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회원 김 모씨(48)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투자연구소 강 씨 등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 등을 상대로 약 1만 회에 걸쳐 시세조종 행위(물량소진·통정매매 등)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기간 동안 각 종목의 주가는 2.5~3.7배 폭등했고, 이들은 부당이득 200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해당 종목들을 상대로 소액주주운동을 진행해 왔다고 알려져 왔다. 소액주주운동이란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주주권을 행사하는 운동이다. 대주주의 자의적 경영을 감시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만일 범행이 사실로 인정되면 겉으로는 기업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기업과 다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소액주주운동의 순기능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