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 파산 신청”

2018-09-19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세계 최대 장난감 체인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 R Us)가 끝내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이날 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법원에 챕터11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는 법원의 명령 하에 채무조정을 하면서 회생에 나서게 됐다. 토이저러스는 유통 공룡 ‘아마존’, ‘월마트’ 등에 장난감 판매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며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이저러스가 지고 있는 부채는 4월 말 기준 50억 달러에 이른다. 토이저러스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상당액은 3억 1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억5700만달러나 감소했다. 토이저러스는 내년 만기의 4억달러 채무 조정을 위해 법률회사 커클랜드 앤 앨리스(Kirkland & Ellis)를 고용한 상태다. 토이저러스는 JP모간이 주도하는 은행들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3900억원)의 기존경영자관리인제도(DIP) 융자를 수혈받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법원이 허락하면 DIP 융자 집행이 가능하다. 토이저러스는 “DIP 융자를 통해 즉각적인 재무 상태 개선과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가 파산한다고 반드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다. CNBC는 “앞서 미국 유통업체인 메이시스(Macy’s)와 같은 회사가 파산을 통해 운영됐다”며 “미국의 주요 완구 제조업체는 토이저러스가 파산신청을 통해 채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 성수기 매출에 기대를 걸 수도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 소매 컨설팅 회사인 클로스터 트레이딩 루츠 뮬러(Lutz Muller)의 말을 인용해 “토이저러스는 현금이 필요하다. 연말연시 장난감 판매로 현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현재 토이저러스의 소유주는 3개의 회사로, 지난 2005년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와 베인캐피털파트너스(Bain Capital Partners ), 미국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가 함께 66억 달러에 토이저러스를 인수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롯데쇼핑이 토이저러스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