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주식 과대 평가됐다"...골드만삭스, 하향 조정
2018-09-23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 제약기업 존슨앤존슨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22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존슨앤존슨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한창 존슨앤존슨 주식으로 재미를 보던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존슨앤존슨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존슨앤존슨이 앞으로 5년간 다른 기업보다 성장률 면에서 더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 자미 루빈 애널리스트는 “존슨앤존슨 성장세가 단기간 지속될 수는 있으나, 최근 몇몇 경쟁사들이 MD&D(의료기구 및 진단의학) 사업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존슨앤존슨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빈 애널리스트는 “이 탓에 최근 존슨앤존슨 주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슨앤존슨의 장기적 성장 전망을 ‘평균 이하’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5년간 경쟁사들이 연간 10%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존슨앤존슨의 주당 순이익은 7%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존슨앤존슨은 몇몇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폭이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루빈 애널리스트는 존슨앤존슨의 경쟁사인 ABBVie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어니 뉴위츠 존슨앤존슨 대변인은 “우리는 성장을 주도하고 주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우리만의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