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대중교통에 첫 도입한 ‘스위스’
2017-09-2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산악지대가 많은 스위스가 자율주행 전기차량을 대중교통에 첫 도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이타르타스 통신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프리부르그에서 두 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스위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정기적인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운행에 들어간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스위스의 베스트마일사가 기본 프레임을 개발했고 프랑스나비야사가 디자인했다.
이 ‘자율 주행’ 전기 미니버스는 도시 교외에 있는 말리 혁신센터(Marly Innovation Center, MIC)와 프리부르그 퍼브릭 트랜스포트(Fribourg Public Transport, FPT) 네트워크 사이의 1.3km 도로를 주행한다.
아울러 4개의 정거장이 있고 주행 시간은 7분이다. 이 차량의 자율 운행 시간 능력은 8시간이고 최대 속도는 시간 당 25km로 제한된다.
또한 GPS와 레이더에 의해 조종되며, 장애물을 발견하면 멈추고 경적을 울린다. 길이 약 5m, 너비 2m이며 11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력자는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안전을 보장하며 필요한 경우 수동 모드로 전환하기 위해 항상 제공된다.
자동차는 자율 운행되지만, 노약자들을 돕기 위해 보조 요원 1명이 항상 동승해 안전을 보장하고, 필요시 운행을 수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자율주행 차량 운행하는 목적은 기존 교통 네트워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격리된 지역에 대한 운송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대안으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이 자율주행 미니버스 노선을 추가하는데는 70만 스위스프랑(CHF, 한화 8억원)이 투자됐다.
이 차량은 피크 시간에 7분마다 나머지 시간과 주말에는 요청에 따라 운행된다. 현재는 무료로 운행되지만, 시스템이 프리부르그 대중 교통망에 공식 통합되는 오는 12월 10일부터는 요금이 부과된다.
베스트마일사 관계자는 “그동안 스위스에서는 산간지역 버스를 운행하는 우체국이 시온(Sion)시에서 진행한 것이나 로잔(Lausanne)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모드 시범 사업일 뿐이었다”며 “실제 정규 노선에 자율주행차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